어황 부진 속초 동명항 한산
수온 높아 양미리 활동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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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지역의 겨울철 별미인 양미리(까나리) 조업이 시작됐지만 어황이 신통치 않아 어민들이 울상이다.

16일 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양미리 조업이 시작돼 15·16일 이틀간 어선 2척이 출어를 했지만 반통(30㎏)이 채 안되는 어획량을 올리며 위판조차 진행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그물에서 양미리를 떼어내는 작업으로 분주했던 동명항 부두가 아직까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민들은 양미리조업이 부진한 이유로 아직까지 수온이 높아 냉수성 어종인 양미리가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근 속초양미리협회장은 “물밑을 볼 수 있는 카메라를 비춰봐도 양미리가 전혀 보이질 않아 그물조차 던지지 않고 뱃머리를 돌려 돌아오고 있다”며 “이달말 쯤 되면 수온이 더 내려가 어군이 형성돼 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양미리협회 등은 내달 10일부터 20일까지 동명동 양미리 부두에서 제10회 속초양미리축제(가칭)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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