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후 준고속열차 대체
지역사회, 운행시간 지연 우려
강릉시, 출발역 결정 대책 모색

속보=오는 12월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강릉 고속철도의 요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이어 올림픽 후에는 KTX(최고시속 약 300㎞/h)가 준고속열차(EMU·250㎞/h)로 대체될 예정이라는 소식(본지 10월 18일자 1면)에 대해 강릉 지역사회가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릉시는 조만간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코레일 등 정부와 철도교통 당국에 시 관계자들을 파견,철도운영계획 등을 세밀하게 파악할 계획이다.최명희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 등에서 “올림픽 후 서울∼강릉 열차의 출발역이 매우 중요한 만큼 청량리역과 서울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릉지역사회에서는 “KTX 열차가 서울∼강릉을 최단 1시간 12분 만에 주파한다고 하지만,중간역 정차 등을 고려하면 실제 운행시간은 20분 가까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며 “올림픽 기간에만 KTX 열차가 투입되고,올림픽 후에는 준고속철도가 투입된다면 속력은 더 느려지고,시간은 훨씬 더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실제로 KTX 열차를 기준으로 해도 서울 청량리∼강릉까지 실제 운행시간은 평창 진부역 한곳만 정차한다고 해도 1시간 26분이 소요된다.

한편 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올림픽 후 서울∼강릉 열차 운행은 편도 40분 간격 배차가 이뤄질 예정이다.올림픽 기간 중(내년 1월말∼3월 말)에는 편도 20분 간격 배차로 하루 51회 KTX가 운행하지만,올림픽 후에는 운행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지역인사들은 “서울∼강릉 철도개설 효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KTX 고속열차를 지속 운행하고,서울∼춘천의 전례 등을 살펴 적정한 요금 할인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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