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후 서울 상대 안방 첫 승
구단 사상 첫 상위 스플릿 승
올시즌 춘천 홈 첫 승도 세워

▲ 4일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강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후반 39분 한국영이 골을 성공시킨 뒤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박상동
▲ 4일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강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후반 39분 한국영이 골을 성공시킨 뒤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박상동
강원FC가 상위스플릿 라운드 진출 후 완벽한 경기력으로 첫 승에 성공했다.

강원FC는 지난 4일 오후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FC서울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강원FC는 2008년 창단 이래 안방에서 서울을 상대해 처음 거둔 승리다.또 구단 역사상 상위 스플릿 첫 승,서울 상대 무실점 승리,올 시즌 춘천 홈 첫 승,최다 점수 차 승리 등 다양한 구단내 신기록을 작성했다.비록 강원FC는 상위 스플릿에서 6위를 확정했지만 3연패 부진을 딛고 ‘고춧가루’도 제대로 뿌렸다.

서울은 15승 13무 9패(승점 58)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러 3위까지 주는 ACL 출전권 확보가 어렵게 됐다.이날 강원FC는 시작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단단한 수비 이후 빠른 역습으로 서울 공략에 나섰다.강원FC는 계속된 공격으로 서울을 두드렸고 전반 37분 서울 수비수가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맞이했다.상대 수비 헛점이 생기자 김승용,임찬울,한국영,이근호가 차례로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김승용의 슈팅이 절묘한 궤적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전을 맞은 강원FC는 디에고와 임찬울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후반 31분 역습상황 왼쪽 측면을 파고든 디에고의 강력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임찬울이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후반 39분 디에고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한국영이 몸을 던져 득점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전·후반 내내 가장 활발한 공격을 보인 이근호가 팀의 네 번째 득점을 기록해 강원FC의 완벽한 상위 스플릿 승리를 장식했다.한편 이번 경기는 박효진 감독대행이 이끄는 마지막 경기였다.전반 첫 골이 터지자 김승용 선수들 비롯한 강원 선수들은 박효진 감독에게 큰절 세리머니로 감사함을 표현했다.박효진 감독대행은 최윤겸 전 감독 자진사퇴 이후 팀의 위기속에서 선수들을 이끌었다.박효진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줘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감독대행 경험으로 K리그 감독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었다.제 지도자생활에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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