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빈국 참가 관람객 몰려
잡지·그림책에 터키 학생 관심
터키어 번역 콘텐츠 부족 과제

“한국 그림책 처음 봤는데 너무 그림이 예뻐요” “한국 책 보고 싶은데 구하기가 힘들어요.”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탄불국제도서전 국제관에서 가장 북적이는 곳은 단연 한국관이다.국제관에 참가한 18개국 대부분이 소규모로 참가해 주빈국으로 참가한 한국관이 상대적으로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인 점도 있지만,한류로 한국에 대한 호감을 가졌지만 직접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터키 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대거 한국관을 찾았기 때문이다.

한국관에서는 한국 문학을 메인 코너로 내세웠지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한국 잡지와 그림책 부스였다.한국의 주요 잡지를 전시한 한국잡지협회 부스에는 특히 한류 스타들이 등장하는 잡지들을 구경하기 위한 터키 중·고등학생,대학생들의 발길이 전시장 개장 때부터 하루 내내 끊이지 않았다.학생들은 잡지를 넘기며 한류 스타들의 사진이 나올 때마다 탄성을 질렀다.

부대행사로 열린 한국전통부채 만들기 행사에는 사람이 몰리는 통에 4일 두 차례 행사에서 5일에는 행사 회수를 한 차례 더 늘렸고 예약권까지 발행했지만 금세 자리가 동났다.행사를 주관한 K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도서전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하고 있지만 터키 사람들 반응이 특별히 더 열광적”이라고 전했다.

한국어 교재를 전시한 다락원 부스에도 끊임없이 터키인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대부분 K팝과 드라마 영향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었다.

그러나 K팝과 드라마 외에 보다 다양한 문화 교류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점도 동시에 드러났다.한국관 방문객의 대부분은 터키어로 번역된 콘텐츠가 부족해 드라마나 K팝 외에 한국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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