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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의 새로운 지평 ‘e스포츠’

송석록 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 송석록   경동대 체육학과 교수
▲ 송석록
경동대 체육학과 교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드디어 e스포츠가 등장한다.eSports의 새로운 시도에 따라 우리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고 상상할 수 없었던 세상에 직면할 것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지난 11월 3일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 인텔과 함께 e-Sports 대회(IEM)를 개최한다고 전격 발표했다.스타크래프트2와 동계올림픽 종목으로 구성된 비디오게임 ‘Steep™ Road to the Olympics’이 11월 온라인 예선과 12월 중국 예선을 거쳐 내년 2월 평창에서 결승전을 치른다.수백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행사는 ‘평창’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전 세계에 구축하고 올림픽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Thomas Bach)가 2014년 올림픽 어젠다 2020을 발표하며 e-Sports의 가능성과 비전을 확인할 혁신의 길을 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1억명 이상의 팬을 확보한 e스포츠는 현재 1조1000억원 시장규모로 2020년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가장 강력한 청소년 문화콘텐츠이면서도 2010년 전후 시장 침체를 겪었던 e스포츠는 중국의 경제성장과 미국의 기술 발전으로 스타크래프트 탄생 이후 최고의 흥행을 보이고 있다. IT,스포츠 그리고 현실 상상력의 결합은 우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야기하는 4차산업혁명의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5G 플랫폼 및 가상현실(VR)이 구현된다.

종주국 한국의 e스포츠 위상은 2005년 SKY리그 결승전에 12만명이 집결한 부산 광안리 현상을 축으로 전 세계에 e스포츠의 정체성과 위상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유소년과 청소년을 기반으로 한 열풍은 전세계에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열었으며,그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강력한 도구이자 문화콘텐츠가 되었다.이는 국제e스포츠연맹(IeSF,2008)이나 국제장애인e스포츠연맹(IeSA,2012)의 설립으로 연결되는 등 e스포츠의 국제적 체계화도 점진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IOC의 경제적 성공은 올림픽 운동의 여러 부분에서 부작용과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전통적 사고로 극복할 수 없는 새로운 시장의 부재와 올림픽 운동의 어려움으로 위기를 느껴 고민하던 IOC는 당시 자크로게 IOC위원장이 중심이 되어 청소년 대상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2010년 8월 제1회 하계 유스올림픽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했으며,2012년 동계 유스올림픽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개최되었다.

자크로게는 e스포츠의 젊은층 흡인력을 유스올림픽으로 돌리려 했지만,혁신이 필요했던 토마스 바흐 현 위원장은 e스포츠의 결집력과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흐름을 직접 선택했다.공생의 길을 찾은 것이다.진부한 올림픽 운동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며,이는 함축적 의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바야흐로 10년 전 필자가 제시한 e스포츠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갈림길에 서있다고 하겠다.

토마스 바흐는 지난 10월 28일 올림픽 정상회의에서 NOC,IF 등 이해관계 단체들과 함께 많은 국가의 청소년이 e스포츠를 즐긴다는 사실에 공감했으며,e스포츠가 올림픽 운동에 하나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특히 선수들의 훈련이나 경쟁성은 기존의 전통 스포츠와 견줘 전혀 손색이 없다고 보았다.IOC는 지속적으로 GAISF와 협력해 e스포츠를 모니터링 할 것이다.

인텔의 등장은 전세계 스포츠 및 e스포츠 관계자에게 많은 의문을 던진다.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지난 7월 뉴욕에서 인텔과 2024년까지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 협약을 맺었다.이에따라 블리자드사의 스타크래프트2와 인텔이 제공하는 동계올림픽 종목이 실시간 가상현실(VR)로 평창,강릉,정선을 배경으로 시현된다.전통적 올림픽 운동이 최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올림픽운동에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인텔이 올림픽 파트너로서 e스포츠를 관장하는 것이 아닌,장기적으로 IOC가 e스포츠 공식파트너로서 국제기구를 대하는 모습에 관한 의문도 해소되길 기대한다.

e스포츠의 태생적 한계 극복,4차산업의 스포츠 콘텐츠 진화,새로운 올림픽 플랫폼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국제올림픽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의 적극적 역할과 더불어 e스포츠의 주춧돌을 놓게 되는 ‘평창’에서 새로운 역사의 출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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