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만5143명 응시,지진으로 일주일 연기 유종의 미를

지난 15일로 예정되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23일) 전국 1180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시험을 하루 앞두고 포항지역에 5.4규모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사상 유례없는 수능 연기사태가 빚어졌던 것이다.시험연기에 따른 적지 않은 혼란과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포항지역 수험생들이 정상적인 시험이 불가능하고 무엇보다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불가피하게 늦춰진 것이다.사상 초유의 자연재난에도 불구하고 해당지역에 대체 고사장을 마련하고 후속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시킨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15일 시험 날짜에 맞춰 수험준비를 하고 컨디션을 조절해 왔던 학생들과 학교 당국·학부모 모두 이번 사태가 여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국민 모두도 이번 사태가 더 큰 혼란 없이 수습되기를 기대하면서 지난 일주일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수험생들은 각 수험지구별로 어제 예비소집을 통해 수능 지연에 따른 고사장 변경을 비롯한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시험에 임한다.수험 관리 당국은 예기치 못한 착오 때문에 시험을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의 조치를 취하고 시험관리 전반에 배전의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수능에는 강원 도내에서도 7개 지구 44개 시험장에서 1만5143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가운데 시험이 치러진다.강원도가 직접적인 지진 피해지역은 아니라고 하지만 시험연기에 따른 학생들 모두 심리적인 동요와 불안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늦춰진 일정과 변화된 상황에 최대한 신체적·정신적 리듬을 맞추고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다시 한 번 수험표와 준비물을 잘 챙기고 시간적 여유를 갖고 고사장으로 향해야 한다.오전 8시10분까지는 지정된 교실에 입실해 차분히 시험에 대비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특히 이번 수능은 자연재해의 와중에 치러진다.학부모는 물론 전 국민이 이번 수능이 정상적으로 치러지도록 하는데 힘을 모아야 하겠다.무엇보다 학생들이 교통 혼잡으로 지각하는 사태가 없도록 당국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시민들이 협조하는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영어듣기 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10분~35분 고사장 인근에서는 경적 자제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수능은 교육적·사회적 신진대사의 의미가 크다.수험생 모두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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