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의미 세계의 언어 새겨져
최북단 어린이부터 1만2000명 동참
유명인 비롯 개인·가족이 주인공
올림픽 후에도 평화레거시 정착

▲ 사진은 ‘2018평화의 벽&통합의 문’ 투시도.
▲ 사진은 ‘2018평화의 벽&통합의 문’ 투시도.
2015년 12월 30일,2018평화의벽 건립위원회가 역사적인 첫 걸음을 시작했다.

세계 유일 분단지역인 강원도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계기로 개최지 국민들의 평화염원을 세계인에게 알리고,평화레거시 창출이라는 뜻을 모은 15명의 건립위원들은 권영중 전 강원대총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리고 꼭 2년만인 오는 12월,세계인의 평화염원이 담긴 평화의 벽이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이 있는 평창 대관령 올림픽 플라자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 평화의 벽 무엇이 담겼나

평화의 벽에서 ‘벽’이 주는 단절의 이미지를 극복하고 평화와 통합의 가치를 담은 ‘평화로 가는 통로’로 재탄생한다.

다양한 형태의 문을 연결해 주는 것은 ‘평화’와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는 세계의 언어가 새겨진 외벽이다.이와 함께 세계 분쟁지 국민의 웃는 얼굴을 형상화 해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바닥은 안정감을 주는 화강석에 LED조명이 설치돼 야간에도 아름다운 평화의 벽을 감상할 수 있다.

통로 내면에는 1만2000명의 평화메시지와 함께 각국 대표들의 평화메시지를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평화의 벽 정중앙에 위치하게 될 통합을 상징하는 원 형태의 조형물은 올림픽 개·폐회식장을 배경으로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열기와 성과

지난 2016년 10월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平昌-평화와 번영’ 평화메시지를 시작으로 평화의 벽 건립 캠페인이 시작됐다.건립 캠페인은 최북단 지역에 있는 철원 묘장초교 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쓴 평화염원이 알려지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올 들어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한법무사회를 비롯한 전국단위 사회단체들의 참여가 줄을 이었고 도내에서도 라이온스 강원지구가 전 회원 대상 참여 캠페인에 나서기로 결의하기도 했다.2월에는 일본 NHK방송에서 D-100을 맞아 평화의 벽 건립 캠페인과 관련한 특집방송을 내보내는 등 세계의 관심도 높아졌다.미국과 중국 교포들을 중심으로 한 참여 열기가 높아진 것도 이 때부터였다.지금까지 건립 캠페인 참여자는 1만2000명에 달했다.



●누가 참여했나


캠페인은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인의 관심속에 전개됐다.문재인 대통령과 도종환 문체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안희정 충남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들로 참여했다.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린드버그 조정위원장,마클루세프스키 러시아 연해주지사,류궈종 중국 길림성장,히라이신지 일본 돗토리현 지사 등 주변국 지사도 평화메시지 물결에 동참했다.도내에서는 최문순 지사,민병희 교육감과 18개 시군 단체장,도·시군의원 전원이 참여했다.라이온스와 로타리를 비롯한 사회단체들도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무엇보다 인터넷 등으로 평화의 벽 취지에 공감한 수많은 개인과 가족 참여자가 평화의 벽 주인이었다.



●올림픽 평화레거시의 탄생

자필로 꼼꼼히 쓴 1만2000여명의 평화메시지를 담은 ‘평화 의 벽&통합의 문’은 평창올림픽 대표 평화 레거시로 올림픽 참가선수단은 물론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오는 12월 올림픽 플라자에 설치되는 평화의 벽은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평화의 광장에 남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특히 자신이 쓴 평화메시지를 확인하려는 참여자와 가족들도 평화의 벽을 찾아 평화를 염원하며 남긴 메시지를 돌아보며 추억에 잠길 것으로 기대된다. 임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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