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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직’ 미끼로 금품 주고받는 군대

-안보·신뢰 허무는 1순위 적폐,군 인사시스템 확 뜯어고쳐야

데스크 webmaster@kado.net 2017년 12월 05일 화요일
신병 훈련을 담당하는 강원지역 모 부대에서 부대 배치와 보직을 미끼로 수천만 원대의 금품이 오고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수사 과정에서는 의혹에 연루된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사건의 파장이 간단치 않아 보인다.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신병 교육과 군 인사시스템 전반에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와 입대를 앞둔 청장년들의 군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질 것이다.군 당국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사건 전모를 밝혀야 한다.재발 방지책을 내놓는 것도 시급하다.그렇지 않으면 어떤 부모도 마음 놓고 군에 자식을 보내지 못한다.

다른 곳도 아닌,군부대에서 보직을 미끼로 금품을 주고받은 것은 파렴치하고 추잡하다.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의 마음을 파고든 교활한 밤죄다.의혹을 받고 있는 군 부대장은 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뒤 해당 신병에게 표창장을 수여,자대 배치와 보직 인사에서 유리한 점수를 얻게 했다.받은 금액도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다양하다.심지어 피자 600여 판과 음료수를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이런 사실이 군 수사과정에서 밝혀져 관련자가 청렴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보직 해임되고,그 여파로 목숨을 끊었다.

신병의 부모로부터 금품을 받고,그 대가로 ‘꽃보직’을 약속한 뒤 이행했다면 명백한 특혜다.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저촉되는 것은 물론 군 기강을 심각하게 해친 행위다.위계질서가 생명인 군부대 내에서 보직을 거래한 것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우리사회는 이미 이런 ‘적폐’로 심한 홍역을 앓았다.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꽃보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우 수석을 감찰했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법정에서 “우 수석 아들 꽃보직은 명백한 특혜”라고 증언했다.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보아 이번 군부대 사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안보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롭다.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미국은 전쟁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북한병사의 판문점 귀순으로 남북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안보는 뒷전으로 팽개친 채 꽃보직을 미끼로 돈 거래를 해 왔으니 참으로 한심스럽다.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엄격하고 단호한 조치를 통해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이번 사건을 방치하면 우리 군이 내부로 부터 허물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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