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확대·어음활용비율 축소
부도업체 최근 5년간 64% 감소

강원기업들이 어음거래 축소,사업분산 투자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도내 부도기업 수가 감소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국 식료품 제조업체들의 수급기업 비율이 2015년 32.7%로 2011년 24.8%보다 7.9%p 증가했다.하도급 제조기업들이 원도급 위수탁 거래업체 수를 늘린 것으로,생산을 주문한 원도급사의 부도위험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확대된 결과다.실제 횡성 A유제품 제조기업의 경우 과거 10여개에 불과했던 수주처를 최근 20여개로 넓히는 등 수주물량보다 수주기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기업 당 수주물량을 전체 10% 내외로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원도급사의 부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춘천 B음료유통업체도 최근 지역내 거래비율을 줄이고 타시도로 수급처를 넓히고 있다.타시도로 거래시 물류비 인상 등의 부정적 요인이 있으나 거래처 확장으로 주문취소 등 재정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도내 기업들은 어음활용비율도 낮추는 추세다.제조업체가 밀집돼 있는 원주의 경우 2015년 기준 어음교환 수가 40만4000장으로 2013년 55만2000장보다 26.8%(14만8000장) 줄었다.같은기간 동해지역 어음 교환수도 15만3000장에서 10만1000장으로 33.9%(5만2000장) 감소했다.

이처럼 도내 기업들이 위험관리에 매진하면서 부도 위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부도업체 수는 9개 기업으로 2012년 25개 기업보다 64%(16개 기업) 줄었으며 어음부도율도 같은기간 0.8%에서 0.1% 수준으로 0.7%p 낮아졌다.

도내 한 기업 관계자는 “하도급 업무가 많은 강원 제조업계 특성상 위험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많은 편”이라며 “대외적인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현금결제와 거래처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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