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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2017 강원문화] 3. 전시공간의 틀을 깨다

도립미술관 부재 속 창의적 전시공간 주목
기존 공간에 갤러리 역할 접목
빈집 등 낙후된 도심 재활용
공간 탈피 불특정 다수 문화 향유

한승미 2017년 12월 27일 수요일
▲ 원주 골목 예술관
▲ 원주 골목 예술관
올해도 도립미술관 건립에 대한 지역 미술인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여전히 묵은 과제만을 남긴채 해를 넘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미술인들은 작품 전시와 문화향유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관람객과의 접촉점을 늘리는데 주력했다.특히 전시관람의 역할만 수행했던 미술관에서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전시공간이 등장하며 전시예술에 대한 접근과 감상법이 새롭게 시도돼 주목받았다.

대표적으로 올해 춘천에서 문을 연 ‘오노트(5 Note)’를 비롯 원주 ‘카페 뤼미에르’,춘천 ‘봄빛,꿈을 그리다’,강릉 ‘교동 899’ 등의 갤러리 카페가 전시기능을 갖춘 카페로 인기를 끌며 사진,회화 등의 작품전시회를 꾸준히 진행했다.또 지난 8월 정식개관한 원주 미로예술 중앙시장 골목미술관은 시장 2층에 문화공간을 확충해 관광·쇼핑 방문객의 관람을 유도했다.

▲ 의암공원 일대 거리 사생 퍼포먼스
▲ 의암공원 일대 거리 사생 퍼포먼스
관람객은 별도 관람료 없이 차를 마시거나 시장을 구경하며 문화를 접하는 등 전시미술의 진입장벽이 허물어졌다.이같은 소규모 전시공간은 작품 크기·출품작 수 등의 제한이 적어 미술인 참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반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상징적 장소나 유의미한 공간에서의 전시도 펼쳐졌다.‘2017년 동해작가 아트페어’는 지난 10월 동해 묵호등대 논골담길 인근 빈집 2개를 전시실로 활용했다.관람객은 전시관람을 위해 ‘빈집 갤러리-별’과 ‘빈집 갤러리-바람’으로 각각 향하며 묵호등대와 회화작품의 정취를 함께 즐겼다.태백 철암탄광역사촌의 역사를 간직한 아트하우스에서도 올해 활발히 전시가 이어졌으며 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는 슬럼화와 재개발로 사라질 근화동을 기록하기 위해 빈 집의 담을 허물고 전시공간인 ‘문화공간 100’을 만들었다.춘천시 근화동 부성타운에서는 2014년 사라진 미군기지촌을 재조명한 전시회가 개최되는 등 낙후된 도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예술가들의 의식을 담은 전시들이 이어졌다.

▲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아트하우스
▲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아트하우스
이밖에 불특정 다수의 문화향유를 위해 전시공간을 벗어난 전시회도 있었다.아트인강원은 대형 현수막으로 건물을 둘러싼 서브컬쳐를 선보이고 춘천미술협회는 의암공원 등에서 거리그림 이벤트를 펼치는 등 이색 작품전들이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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