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역사·문학성 등 공감대 없어”
군, 스토리텔링화 관광자원 활용

▲ 소양강 인제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으로 설치된 마릴린 먼로 동상.
▲ 소양강 인제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으로 설치된 마릴린 먼로 동상.
인제 소양강댐 상류에 세워진 마릴린 먼로 동상이 뒤늦게 논란에 휩싸였다.

원주국토관리청은 지난달 21일 소양강 인제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인제읍 합강리,상동리,남북리 구간 소양강 4.12km의 하천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2년간 61억원이 투입돼 산책길과 생태관찰로,다목적광장이 조성됐으며 생활체육시설이 설치됐다.하지만 광장 중앙에 세워진 마릴린 먼로 동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제에 메릴린 먼로의 야한 동상이 세워졌다는데 먼로가 인제에 온 것이 아니라 단지 미군기지 하나에 온 것뿐”이라며 “기념물은 집단의 기억인데 과연 마릴린 먼로가 역사성,문학성,지역 정체성 등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일부 누리꾼들도 ‘생뚱맞다’ ‘개념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마릴린 먼로는 6·25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지난 1954년 인제에 있는 미군 부대를 찾아 위문 공연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상은 영화 ‘7년 만의 외출’의 뉴욕 지하철 환기구 위에서 바람에 펄럭이는 치마를 붙잡은 장면이 형상화됐다.제작·설치비는 5500만원이다.원주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동상은 관광 콘텐츠 발굴 차원에서 지역사회의 요청으로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마릴린 먼로의 지역 방문을 스토리텔링화 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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