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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농가 4중고 “한파보다 더 춥다”

소비위축·난방비 폭탄·인건비 상승·엔화하락 수출 손해
전기료 한달 1천만원 넘어
일본 수출 할수록 손해만
꽃집도 졸업특수 기대 못해

이종재 webmaster@kado.net 2018년 01월 13일 토요일
▲ 김영란법 여파와 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난방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2일 춘천시 만천리의 한 화훼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농민이 전지를 하고 있다.  김명준
▲ 김영란법 여파와 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난방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2일 춘천시 만천리의 한 화훼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농민이 전지를 하고 있다. 김명준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난방비 폭탄을 맞았어요.김영란법 여파에 최저임금 인상,난방비 부담까지…농가들이 다 망하게 생겼어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소비가 위축,된서리를 맞았던 도내 화훼농가가 최저임금 인상에 최강 한파까지 닥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강릉시 연곡면에서 백합을 재배하는 최명식(60) 한국백합생산자연합회장은 최근 불어닥친 매서운 한파에 올겨울 난방비 걱정이 태산이다.겨울철에만 운영하는 9917㎡(3000평) 규모의 유리온실 실내온도를 적정온도인 15도로 유지하는데 드는 전기료는 통상 10월에는 500여만원이지만,겨울철인 12월과 1월에는 매달 1100만원까지 치솟는다.최근 이어지는 한파에 최 회장은 온실 보일러를 하루종일 풀가동하고 있다.이날 강릉지역의 최저기온은 영하 11.5도로,올들어 가장 추운날씨를 보였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건비까지 껑충 뛰면서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다.겨울철 4명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최씨는 올해 임금 인상에 따라 인건비로 한달평균 120만원정도를 더 지출해야 한다.최 회장은 “김영란법 여파로 매출이 25% 가량 떨어지는 등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인건비와 난방비는 갈수록 올라 화훼농가들의 부담은 더 커졌다”며 “최악의 상황 속에 난방비·인건비 부담까지 떠안으면서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건비와 전기료도 걱정이지만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얼어붙은 소비심리와 최근 하락세인 엔화도 농가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인제에서 28년간 백합묘종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61)씨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최근 엔화가 확 떨어지는 바람에 수출하면 할수록 손해”라고 말했다.소비심리 위축과 연일 이어지는 최강 한파에 꽃집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원주 중앙시장 인근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박모(35)씨는 “졸업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도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에는 날씨도 추워서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종재·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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