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발제-남북철도 연결과 평화
“동해선 연결 북한에서도 각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강릉∼제진 연결 필요성 재부상”
철로 부지 기반 강화와 구간 매입 경비 등 예산이 남북협력기금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기 때문이다.남북간 왕래 증대로 연결 필요성이 더욱 강력하게 제기되면 그때 하는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이제는 다시 혈류가 돌고 있다.평창올림픽에 북한의 참가가 빠르게 결정될 수 있었떤 것은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를 이미 연결해놨기 때문이다.대회 이후에도 이 길들이 다시 원래의 용도로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2005년 방한했던 콜린 파웰 전 미국 국무장관이 연결된 남북 철도·도로를 보고 “인공위성으로 본 한반도 평화고속철(Peace Expressway)은 감동적이었다”고 했다.철도를 통해 민심이 연결될 수 있고,민심이 연결되면 통일의 구심력은 그만큼 커진다.남쪽구간 중 착공 시작조차 안된 동해북부선 구간을 마저 연결해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환동해권 경제협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정부와 국민이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 분야에서 호흡을 같이하면서 민간이 강릉∼제진 구간 연결을 주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정부와 지자체,시민들이 평창올림픽 유치에 함께 나섰던 것처럼 동해북부선 연결을 위해서도 강원도민들을 중심으로 힘을 모으면 동해안 경제 활성화,남북평화가 더욱 빨리 다가올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