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응원단·공연단, 평창올림픽 찾는다]
북 태권도 시범단 7일 방남
평창·속초·서울서 4차례 공연
WT와ITF 합동 무대도 계획
고난도 격파·호신술 등 선사

평창동계올림픽기간동안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국내 공연이 확정돼 참가 규모 및 공연 내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통일부와 세계태권도연맹(WT)은 지난달 31일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의 방남 및 평창올림픽 기간 세계태권도연맹과 합동공연 일정을 발표했다.WT와 ITF는 태권도 종목의 국제경기연맹으로 WT는 남한,ITF는 북한 주도다.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ITF 시범단은 올림픽 기간 동안 속초를 포함해 총 4차례 국내 무대에 함께 오른다.먼저 오는 9일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 사전공연에서 합동공연을 선보이며 10일에는 속초 교동소재 강원진로교육원 대강당에서 공연한다.

이후 서울로 이동해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14일 MBC 상암홀에서 차례로 태권도 시범 무대를 선보인다.태권도 시범공연에 참석하는 단원은 리용선 ITF 총재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과 선수단 34명으로 구성된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사전공연을 제외한 나머지 세 차례 공연에서는 WT와 ITF 시범단이 25분씩 나눠서 무대를 꾸민 뒤 합동공연 10분을 더해 총 60분간 공연을 할 계획이다.

ITF 시범단은 주로 강한 격파,낙법과 호신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WT는 고난도 격파,품새 등으로 공연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ITF 시범단의 남한 공연은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 세계태권도선수권 당시 공연 이후 8개월 여 만이며 2007년 춘천·서울공연,지난해 무주 공연에 이어 총 세 번째다.

특히 속초에서의 공연은 처음이다.이번 속초 공연은 속초가 올림픽 개최지와 인접해 있는 데다 북에 고향을 두고 자유를 찾아 남하한 실향민들이 집단 정착해 부락(아바이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돼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16년 개원한 진로교육원의 대강당은 최신 음향과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600여석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어 지역의 행사나 지역문화예술인의 공연 등이 자주 진행되는 곳이다.

한편 리용선 총재를 비롯한 임원 6명은 7일 베이징에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박영칠 단장 등 시범단 28명은 같은 날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다.공연을 마친 후에는 15일 임원 6명은 베이징으로 출국하고 태권도 시범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귀국한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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