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서 펼치는 질주와 공중곡예의 짜릿한 만남
평행대회전 등 10개 금메달
속도경쟁·공중연기 경기 구분
숀 화이트·클로이 김 세계 최강
이상호, 설상 종목 첫 입상 도전

‘가장 화려하고 빠른 종목’이자 ‘젊음’을 상징하는 겨울스포츠는 스노보드다.평창동계올림픽에는 신생종목인 ‘빅에어’가 추가돼고 평행회전 종목이 빠지면서 기존 남·여 평행대회전,크로스,슬로프스타일,하프파이프를 합해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수들이 경쟁한다.

스노보드는 동계올림픽 정식종목 중 가장 신규 스포츠에 속한다.스노보드는 보드를 이용하여 슬로프를 질주하는 종목으로 1960년대 미국에서 스포츠로 발전하여 세계 각국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발전,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스노보드는 크게 짜릿한 속도 경쟁인 평행대회전·크로스,화려한 공중연기의 슬로프스타일·하프파이프·빅에어로 구분할 수 있다.평행대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블루,레드)를 동시에 출발,빨리 내려오는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다.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부터 두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속도를 겨루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가 됐다.크로스는 4 - 6명이 1개 조로 뱅크,롤러,스파인,점프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경주하는 경기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점프 한 번에 순위가 뒤바뀌는 종목이라 지형지물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테이블,박스,월 등 각종 기물들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열리는 경기다.선수는 다양한 기물들 중 본인이 연기할 기물들을 선택해 연기를 펼친다.1개의 큰 점프대를 도약해 플립,회전 등의 공중묘기를 선보이는 경기다.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슬로프스타일·빅에어·하프파이프 모두 기술점수와 연기점수를 100점만점으로 채첨해 최종순위를 결정한다.보다 공정한 점수측정을 위해 6명의 심판 중 최고점과 최하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점수의 평균을 최종 점수로 결정한다.

눈여겨볼 선수로는 하프파이프의 미국 대표 ‘전설’ 숀 화이트와 ‘천재소녀’ 클로이 김이다.숀 화이트는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다소 주춤하기도 했으나 올 시즌 다시한번 ‘100점 만점’의 연기를 펼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한국계 선수인 클로이 김은 지난 시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나이제한때문에 이번 평창무대가 첫 올림픽 경기다.

‘스키 불모지’ 한국에서는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한체대·정선출신)의 활약이 예상된다. 스노보드는 의외로 탄탄한 저변을 자랑한다.세계 최고의 선수가 기량을 겨루는 월드컵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던 이상호는 올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라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걸 입증했다.그리고 3월 터키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설상 종목 월드컵에서 시상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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