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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특별기고] 나의 고향, 우리의 올림픽

원경환 2018년 02월 07일 수요일
▲ 원경환 강원경찰청장

▲ 원경환 강원경찰청장

‘타향에서는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 말이 있다.오랜 기간 타지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가끔 지인을 통해 접하는 강원도 고향 소식은 내게 가뭄에 단비와 같은 활력소였다.서울 거리를 걷다가 강원도 시·군 지명이 들어간 음식점이라도 보게 되면 유심히 봤다가 나중에 꼭 한번 시간을 내어 가보곤 했다.그만큼 강원도는 나에게 특별하다.보물상자와도 같은 소중한 추억들로 항상 그리움이 묻어나는 곳,언제 와도 따뜻하고 정겹게 맞아주는 푸근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그래서일까,정선에서 태어나 평창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나에게 고향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는 소식은 큰 자부심이었고 공직생활 중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다시 뛰게 하는 삶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강원경찰청장으로서 꿈에 그리던 강원도에 온지 두 달째다.춘천으로 이사 온 후 습관이 하나 생겼다.매일 아침 봉의산 자락 관사에서 일어나자마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용히 혼자만의 기도를 하게 된다.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고향에서 근무한다는 기쁨과 설렘은 잠시 접어 두기로 했다.그동안 타지에서 나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준 강원도를 위해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논어(論語) 학이(學而)편에 ‘경사이신(敬事而信)’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정성을 다하면 일의 성과는 물론 타인도 나를 믿고 신뢰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나에게 맡겨진 책무에 하루 하루 정성을 다한다면 올림픽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고 국민들도 경찰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강원도에 세계 각국의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고 75억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역사적인 날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다.북한 선수단 참가로 평화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크다.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큰 만큼 치안 책임자로서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강원경찰은 그동안 가장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 최고 수준의 치안대책을 내실 있게 준비해 왔다.연인원 25만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소통위주의 교통관리로 원활한 대회진행을 도울 계획이다.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도 빈틈없이 대비 중이다.인구가 3000여명에 불과하던 미국 동부의 작은 마을 레이크플래시드(Lake Placid)는 1980년 동계올림픽 개최 후 연 200만 명이 찾는 국제적 관광도시로 변모했다고 한다.평창올림픽을 통해 평창,강릉,정선 뿐 아니라 강원도가 세계적인 명소로 기억되도록 해야 한다.

올림픽 기간 약 10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강원도를 방문할 예정이다.도민들의 따뜻한 친절과 배려가 함께 한다면 관광객들은 감동할 것이다.강원도의 매력과 도민들의 온정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올 것이다. ‘한 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만인이 같은 꿈을 꾸면 그것은 현실이 된다’고 했다.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강원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올림픽은 강원도에게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다.강원도에서 열리는 우리의 올림픽! 강원도의 저력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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