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오후 6시∼오전 6시 41%
사망자 자정부터 오전 6시 많아

화재가 심야 취침시간대 집중돼 피해가 큰데다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전체의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발생한 주택 화재 중 41%가 오후 6시~오전 6시대에 발생했다.오후 6시~밤 12시대는 27%,밤 12시~오전 6시대는 14%다.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밤 12시~오전 6시로 33%였으며 그 다음은 오후 6시~밤 12시대(31%)였다.도소방본부는 취침시간대 조기 발견과 대응이 어려워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지난달 31일 하반신 마비를 앓고 있는 40대 재성과 그 남편의 목숨을 앗아간 춘천 북산면 오항리 주택 화재도 심야인 오후 11시20분쯤 발생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화재 1만1443건 중 16%인 1818건은 주택에서 일어났다.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51명으로 전체(87명)의 59%를 차지했다.주택 화재시 사망율이 높은 원인으로 화재 예방효과가 크고 설치가 의무화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소방시설법 개정으로 지난해 2월부터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주택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도내 설치율은 41.1%에 그치고 있다.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으려면 주택용 소화기를 비치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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