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중 8위 역대 최고 기록
오늘 팀 계주 경기 출전 예정

▲ 지난 13일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여자 루지 싱글런3 경기에서 대한민국 루지 여자 대표 아일렌 프리슈 크리스티나가 출발신호에 맞춰 스타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3일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여자 루지 싱글런3 경기에서 대한민국 루지 여자 대표 아일렌 프리슈 크리스티나가 출발신호에 맞춰 스타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푸른눈의 태극전사’가 평창동계올림픽 루지 종목에서 한국 역사를 새로썼다.독일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아일렌 프리슈(26·경기도체육회)는 지난 13일 루지 여자 싱글 1~4차 주행에서 합계 3분6초400을 기록,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8위를 차지했다.

8위는 여자 싱글은 물론이고 남자 싱글,더블,팀 릴레이까지 포함해 한국 루지가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그는 세계 루지 최강국인 독일에서 전문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란 촉망받는 유망주였으나 성인이 된 뒤 경쟁에서 밀리자 2015년 은퇴했다.프리슈는 연맹의 설득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프리슈는 이날 공동취재구역에서 “대체로 괜찮았던 거 같다.다 끝나고 나니 만족한다”며 “오늘 14번 커브에서 약간 실수가 있었고 기록이 더 좋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한국 선수로 뛰어 행복했다”고 말했다.프리슈는 태극기를 두르고 나타나 취재진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리슈는 “귀화 이후 지금까지 아무래도 (훈련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주고 격려해줬다”며 “대한루지경기연맹과 동료들이 나를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프리슈의 평창올림픽이 이대로 끝난 것은 아니다.15일 열리는 팀 계주 경기의 일원으로 나선다.한편 대한민국 1호 여자 루지국가대표 성은령(26)은 같은 종목에서 1~3차 시기까지 20위로 결선(4차)에 올라 최종 18위를 차지했다.2년 전 처음 출전했던 소치 대회의 29위보다 11계단 뛰어오른 순위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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