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투데이 ‘핫’
원윤종-서영우 오늘 3·4차 주행
윤성빈 이은 썰매 메달 기대감
홈트랙 연습 주력 어드밴티지
“로이드 코치 영전에 메달을”

▲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깜짝 메달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는 원윤종(왼쪽)-서영우 선수.
▲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깜짝 메달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는 원윤종(왼쪽)-서영우 선수.
“이번에는 봅슬레이다.”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의 설날 금빛 질주에 이어 또 하나의 썰매 종목이 이변을 기다리고 있다.바로 봅슬레이다.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가 18·19일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 출전한다.18일에는 1·2차 주행이,19일에는 3·4차 주행이 각각 실주되며 모든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원윤종-서영우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2010년 ‘썰매 불모지’ 한국에서 봅슬레이를 시작한 두 사람은 초창기 고생이 많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18위에 오르며 희망을 쏘아 올렸고 이어진 2015~2016 IBSF(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올 시즌에는 세계랭킹 21위로 다소 랭킹이 떨어졌지만 이는 평창 홈트랙 연습에 주력하며 세계대회 출전을 최대한 피했기 때문이다.

원윤종-서영우는 지난해 9월부터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트랙을 하루에 8번씩 주행하며 훈련에 매진해왔다.

윤성빈의 금메달에서 보듯 썰매 종목에서 홈 어드밴티지는 메달 색깔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다.원윤종-서영우도 2016년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완공 이래 452번이나 연습 주행을 마쳐 어느 누구보다 트랙을 잘 안다.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얼음과 트랙 상태가 미세하게 달라지긴 했으나 원윤종-서영우는 이 대비마저 끝내고 금메달을 향한 질주 준비를 모두 마쳤다.

원윤종은 “국민들이 기뻐할만한 결과를 이뤄내는 것이 평창에서의 내 목표다.무엇보다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 한국 썰매 종목이 앞으로 꾸준히 국제무대에 활약하고,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말했다.발목에 오륜기 문신을 새기며 평창 올림픽을 준비해 온 서영우는 “자국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이다.열심히 노력한 결실을 금메달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행에는 또 다른 사연이 담겨 있다.한국 봅슬레이팀은 세상을 떠난 데니스 말콤 로이드 코치의 영전에 반드시 메달을 바치겠다는 각오다.이들은 경기당일 로이드 코치의 별명 ‘곰머’에서 딴 첫 번째 영어 이니셜 ‘G’를 헬멧과 썰매에 붙이고 뛰겠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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