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3세 어린 학생이 한국의 역사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전도사가 되고 있어 화제다.홍의현(13·강릉중 1년·사진)군은 오죽헌에서 ‘강릉에서 한국의 미(美)를 읽다’를 주제로 열리는 동계올림픽 기념 특별전에서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역사문화자원을 설명하고 있다.특별전은 이달말까지 계속된다.

특별전에는 국보인 성종대왕실록과 보물로 지정돼 있는 효명세자책례도감의궤,자수초충도병풍,율곡이이 수고본 격몽요결 등 전문적 역사문화 유물 200여 점이 전시돼 있어 웬만한 역사 지식이 없으면 설명 자체가 불가능하다.영어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란 홍 군은 자원봉사에 앞서 전시 유물을 ‘열공’,전문가 못지않은 이해력을 갖췄고,외국인들의 질문에도 막힘이 없다.

홍 군은 “평창올림픽 자원봉사를 신청했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고민하던 중 오죽헌에서 영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말에 참여하게 됐다”며 “하루 7시간씩 자원봉사를 하고 있지만 고향 강릉을 외국에 알리는 일이어서 힘든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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