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와 김아랑(23), 최민정(20), 김예진(19), 이유빈(17)이 팀을 이룬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경기를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서 "계주 경기를 하기까지 많이 힘든 부분도 있었다"며 "1,500m가 끝나고 제가 좋은 성적을 냈을 때보다 더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셔서 느낀 부분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개막을 불과 20일 앞두고 코치에게 폭행을 당하는 아픔을 겪은 심석희는 그 여파 때문인지 500m 예선에서 탈락했고, 1,500m 예선에서 넘어지는 등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계주 금메달로 22일 1,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심석희는 "많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다 같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유빈이, 예진이 등 어린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고 노력도 해서 얻은 결과"라고 기뻐했다.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다 함께 시상대 올랐던 기분을 후배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했는데 그대로 이뤄져서 너무 좋다"며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보여드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레이스 막판 스퍼트에 성공, 우리나라의 우승에 큰 공을 세운 그는 "추월할 때는 누구든지 바퀴 수를 더 돌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한번 시작한 아웃 코스를 끝까지 나가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가 됐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연합뉴스
webmaster@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