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美이방카·北김영철·中류옌둥 나란히 참석
이방카-김영철 조우 관심 집중…개회식 땐 북미 서로 외면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폐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 칼 구스타브 스웨덴 국왕 내외가 귀빈석인 이른바 'VIP 박스'에 자리를 잡는다.
이날 오전 육로로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도 이들 사이에 앉는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인사를 나눌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이방카 보좌관과 김 부위원장이 인사를 나눌지가 관심이다.
지난 9일 개회식에서도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 정상이 귀빈석에 나란히 앉아 자국 선수들의 입장을 격려했는데, 당시에는 문 대통령 내외 바로 뒤에 북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자리가 배정됐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내외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김정숙 여사 옆자리에 나란히 앉았었다.
이 때 펜스 부통령은 북측 인사와 일절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그에 앞선 사전 리셉션에서도 펜스 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은 서로 외면했었다.
폐회식장에서 문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을 만나지만, 그에 앞서 모처에서 별도 회동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일절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귀빈석에는 이들 외에도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등 국내 주요 인사들도 자리한다.
문 대통령은 폐회식 시작 10분 전쯤 폐회식장에 도착한 뒤 8시에 맞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함께 귀빈석에 입장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동반 입장하는 어린이로부터 강원도 산과 들, 경기장 등 올림픽의 추억과 염원을 담은 상징물인 '스노볼'을 받은 뒤 이를 관객이 볼 수 있게 들어 올린 뒤 착석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점심을 먹었으며 오후에 폐회식 참석을 위해 평창올림픽플라자로 향한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