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9주년 삼일절,평창올림픽 성공 국운 상승이어가길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어제(1일) 전국 곳곳에서 선열들의 숭고한 항일구국운동의 정신을 기렸다.3·1운동은 나라가 일제의 강점으로 국권을 잃고 삶의 터전을 강탈당했던 치욕의 역사를 청산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임을 강조했다.3·1운동이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건국의 기초를 닦는 역할을 했다고 밝히고 지난해 촛불혁명으로 국민주권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데 관통한 정신임을 역설했다.

일제 강점기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이 확산돼 광복으로 이어졌고 6·25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산업화·민주화의 과정을 거쳐 오늘 우리나라를 있게 한 뿌리라는 것이다.강원 도내에서도 춘천 원주 강릉을 비롯한 곳곳에서 기념식을 갖고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면면히 계승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애국지사와 유족,광복회와 보훈단체 관계자,각급 기관단체장,학생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원주와 강릉에서도 3·1독립만세운동 기념탑에 헌화하고 어록 낭독과 만세삼창으로 선조들의 정신을 기렸다.

특히 올해는 안팎으로 전환기적 상황에서 기념식을 갖게 돼 한층 그 의미를 더 했다.우리나라 건국과 3·1운동이 내년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다 지난달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국운이 크게 상승하고 자긍심과 자신감이 갖게 된 때다.지난해까지 만해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한치 앞으로 분간키 어려웠으나 대화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시점이다.한반도의 군사적 충돌과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통일의 길로 한걸음 다가서는 것이야말로 3·1정신의 진정한 계승이 될 것이다.

지난달 평창 동계올림픽이 단순한 국제스포츠이벤트가 아니라 3·1운동으로 점화된 국권회복과 자주국가 건설로 이어진 지난 100년 역사의 총화일 수밖에 없다.이런 점에서 3·1운동의 뿌리를 찾고 그 정신을 선양하는 의미가 각별하다.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기념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이 연 대화의 공간을 통해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의 안정화를 이뤄나가겠다는 구상임을 밝힌 셈이다.시대과제이자 당면 현안인 6월 지방선거와 지방분권 개헌을 통해 내적 역량을 다지는 책무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3·1운동정신을 창조적으로 구현해 나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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