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청룡장 전수
“올림픽 통해 평화로운 대화 길 닦아”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 체육훈장 1등급인 청룡장을 수여한 뒤 가슴에 부장을 달아주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 체육훈장 1등급인 청룡장을 수여한 뒤 가슴에 부장을 달아주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1등급인 청룡장을 받으며 평창올림픽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4시간전에 결정됐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수상식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환담하며 지난달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직전에 남·북한 공동 입장과 한반도기 사용이 최종 결정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개막식 협상과정에서 비밀 한가지를 말씀드리겠다”며 “저는 개막식에서 기쁨보다는 안도감을 더 많이 느꼈는데 북측 IOC 위원들과의 마지막 협상은 개막식이 열리기 4시간 전에 마무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이희범 조직위원장에게 남·북 공동입장과 한반도기를 사용해도 된다는 지시를 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또 “첫 면담에서 대통령님이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과 IOC 간 협력관계가 시작됐고 올초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참가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대통령께서 잘 잡으셨고 남북회담을 개최했으며 IOC도 이 기회를 잡아 북한 출전은 물론 남북 공동입장,여성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한반도기 사용이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바로 이러한 예가 스포츠를 통해서 평화로운 대화에 교량을 놓고 길을 닦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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