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자들 기계 파손 도주 빈번
지폐교환기 등 현금 훔쳐가기도
자주 확인 불구 사건사고 발생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인점포가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 춘천 석사동 먹자골목의 한 무인 사진자판기에서 남성 2명이 모니터 등을 파손시켰다는 신고가 13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2시 32분쯤 술에 취한 남성 2명이 사진자판기에서 사진을 찍다가 모니터를 주먹 등으로 내리쳐 파손시키고 사라졌다.무인자판기 관리자는 “남성 2명이 사진자판기를 파손해 110만 원의 수리비가 나왔지만 자수하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1월 중순에도 비슷한 일로 대학생들에게 80만원을 받아 수리했다”며“문을 연지 몇 달 안 됐는데 두 번이나 범죄의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18일쯤 춘천의 효자동의 한 무인 인형 뽑기 매장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17·서울)군과 B(17·서울)양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무인 인형 뽑기 매장에서 지폐교환기를 조작해 1000원짜리 지폐 20장,총 2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또 지난해 7월 13일쯤 원주시의 한 코인 노래방에 손님인 척 들어가 노래방 기계를 열어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상급특수절도)로C(20)씨를 구속하고,D(18·여)양을 불구속 입건하기도했다.

이처럼 무인점포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지만 재발방지책은 쉽지 않다.코인 빨래방을 운영하는 김모(31)씨는 “자주매장을 왔다 갔다 하지만 여전히 크고작은 사건사고가 발생한다”고 호소했다.경찰 관계자는 “주인이 없다고 장사하는 물건을 파손,가져가는 행위는 재물손괴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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