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환호 낯설지만 감사”
TV중계 등 더 많은 관심 요청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이 더많은 현장응원과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2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크로스 경기를 끝으로 6개 전 종목(알파인스키,스노보드,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아이스하키,휠체어컬링)에 걸쳐 한국 대표팀 36명의 선수가 모두 한 번 이상 경기를 뛰었다.선수들은 경기 직후 “관중들이 많아 놀랐다.큰 환호와 함성을 처음 받아본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환호성을 낯설어 하면서도 “국민들의 응원에 힘이난다.더 많은 응원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지난 12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는 단체로 견학하러 온 초등학생들이 관중석에 거의 꽉 들어찼고 어느때보다 소란스러운 경기였다.어린이들은 서로 장난을 치다가도 한국이 점수를 올리면 경기장이 떠나갈 것 같은 함성을 보내곤 했다.컬링스톤 투구에 집중해야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시끄러운 소음이 불편할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 모두는 그 속에서 힘을 얻었다.

정승원은 “원래 우리는 관중이 떠들어주기를 바랐다.대한민국 꿈나무들이 그렇게 소리 지르는 게 오히려 더 대박이었다”고 웃어보였다.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에 출전한 양재림도 “경기장이 멀고 날씨가 춥기 때문에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선뜻 말하지 못했는데 많이 찾아줬다.또 국내분들이 피니시라인을 통과할 때 환호하고 박수를 쳐줘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더 많은 관심과 현장응원을 호소하고 있다.현재 평창패럴림픽 TV중계는 일부 경기만 진행된다.13일 열린 경기 중 알파인스키 2차시기,바이애슬론 좌식경기,아이스하키 경기는 중계됐지만 알파인스키 1차시기,바이애슬론 입식·시각 경기,휠체어컬링 예선 6·7차전은 중계되지 않았다.12일 열린 아이스하키 한국과 체코의 연장 접전의 명승부도 중계는 없었다.아이스하키 주장 한민수는 “국민과 많은 장애인에게 용기를 드릴 수 있는 경기였는데 경기장에 오신 관중들께만 그 감동을 드려 마음이 쓰리다”며 “일단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더 이 악물고 뛸 수밖에 없다.우리가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는 관심을 두실 것”이라고 말했다.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도 “패럴림픽에 좀 더 많은 관심을 쏟아주셨으면 좋겠다.방송 중계도 늘려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평창패럴림픽 이동편집국/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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