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SOC 예산 전년대비 30%
지난달 건설수주액 61% 증가
업계 “하반기 발주 급감 가능성”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내 건설업계 침체를 의식한 조기발주가 올해초부터 급증,표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사상 최악의 위기가 덮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 SOC 예산은 3182억9400만원으로 전년(1조376만5600만원)대비 7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이 때문에 올해 강원도 건설경기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강원도내 건설수주액은 1058억167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04억2921만원)대비 61% 늘었으며 입찰건수는 지난달 전체 91건으로 전년동기(92건)대비 1건 줄어드는데 그쳤다.앞선 1월에도 도내 건설수주액은 531억73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14억5353만원)과 비교해 28% 증가하는 등 전문가들의 전망을 뒤짚은 결과가 나왔다.그러나 올들어 두달동안 도내에서 진행된 건설수주액은 1589억2410만원으로 이는 올해 강원도 전체 SOC 예산의 50%에 해당하는 규모여서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수주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고용시장도 건설관련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위축되고 있다.통계청 조사결과,지난달 도내 건설업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5만2000명으로 전월대비 2000명 감소했으며 지난해 4월(6만4000명)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었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내 건설업계의 급격한 침체를 우려한 조기발주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조삼모사식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은 대응이 지속될 경우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하반기 발주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역전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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