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60여건 접수 매년 증가
학교전담경찰관 1인 11개교 담당
근본적 학교폭력 예방·관리 한계

새학기를 맞은 도내 각급 학교에서 발생하는 폭행과 언어폭력,따돌림 등 학교폭력과 관련된 신고가 폭주하고 있다.22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폭력 관련 신고건수는 2015년 1970건,2016년 2214건,지난해 2375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올들어 이날까지는 26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도내 학교폭력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3~4월과 9~10월에 급증하고 있다.지난해 기준 1월과 2월 두달동안 강원 117학교폭력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154건에 그쳤지만,3월과 4월에는 457건으로 치솟았다.

학교폭력으로 경찰에 검거되는 인원도 늘고 있다.도내에서는 지난 2015년 437명,2016년 519명,지난해 524명의 학생이 경찰에 검거됐다.폭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교폭력은 상당수가 학교 밖에서 발생하면서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지난 7일 춘천의 한 공원에서 수업을 마친 3학년 중학생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2학년 후배들을 불러다 벌을 주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당시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교사들과 경찰이 학생들을 해산시켰다.

이같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학교전담경찰관제가 운영되고 있지만 1인당 평균 11.3개교를 담당,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도내 초·중·고는 모두 660곳(16만2073명)에 달하지만 학교전담경찰관은 원주 7명,춘천 6명,강릉 5명 등 58명에 불과해 근본적인 학교폭력 예방·관리가 이뤄지기 어렵다.경찰관계자는 “일선에서 학교전담경찰이 노력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갈수록 음성화되는 학교폭력을 예방·관리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학교폭력 등의 피해는 117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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