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집행 동부구치소 입소
수의 착용 수용자번호 716 부여
12층 해당 라인 전체 공실 조치

이명박(77) 전대통령이 구치소 수용자 신분으로 3평 넓이 독거실(독방)에서 구속 후 첫 밤을 보냈다.이 전 대통령에게는 수용자번호(수인번호) ‘716’이 부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11시 6분께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결정 이후 영장 집행에 따라 23일 오전 0시 18분께 검찰이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법무부는 “이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 0시 20분께 일반수용자와 동일한 입소 절차를 거쳐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됐고, 수용 과정에서 특이사항은 없었다”라고 밝혔다.이어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과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경호 및 수용관리 측면,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독거 수용했으며, 전담 교도관을 지정해 계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은 입소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모든 수용자는 수용자복(수의) 왼쪽 가슴에 번호를 달게 된다.교도관들은 원칙적으로수용자의 이름 대신 수인번호를 부른다.

샤워 후 미결수용자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이 전 대통령은 왼쪽 가슴에 수용자 번호를 달고 수용기록부 사진(일명 머그샷)도 찍었다.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거실 수용면적은 10.13㎡ (3.06평) 넓이다.이 전 대통령이 배정된 방은 동부구치소 가장 높은 층인 12층에 있다.전직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12층 해당 라인은 모두 비워놨다고 한다. 늦은 시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이 전 대통령은 사실상 불면의 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가 공개한 동부구치소 수용자동 주간 식단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아침 제공받는 첫 구치소 식사는 모닝 빵·쨈·두유·양배추 샐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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