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강릉KTX 개통 100일
올림픽기간 106만명 수송
KTX여행상품 1위 선정 인기
서울서 원거리 선입견 변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22일 첫 기적을 울린 서울∼강릉(경강선) KTX는 3월 말로 개통 100일을 맞았다.경강선은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고,서울에서 먼 곳으로만 인식됐던 강원도의 관광·경제,생활 전반에 메가톤급 변화를 몰고왔다.
코레일에 따르면 경강선은 지난 2∼3월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중 인천공항·서울∼강릉을 하루 102회(편도 51회) 운행하면서 정상급 외빈을 비롯 모두 106만명의 올림픽 손님과 일반 승객을 수송했다.바흐 IOC위원장,이방카 백악관 상임고문은 물론이고,강릉아트센터 공연을 위해 방문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김여정·김영남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도 KTX를 타고 평창·강릉을 다녀갔다.
종착역인 강릉역은 올림픽 기간 중 하루 최대 3만8600명이 KTX를 타고 내리면서 발디딜틈 없는 인파로 밤낮없이 붐볐다.
KTX는 관광 분야에서 특히 눈에띠는 변화상을 몰고왔다.강릉시 조사에서도 KTX이용객의 강릉 방문 목적은 관광이 70%를 차지했다.강릉 KTX여행상품인 ‘요리 보고 조리 먹는 강릉 찍먹여행’이 전국 KTX 여행상품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은 경강선의 관광 선호도를 실감케한다.
이 처럼 경강선이 인기를 끌면서 부산지역에서는 부산지역 KTX 관광객 급감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패럴림픽 폐막 후 서울∼강릉 KTX 운행횟수는 편도기준 주중 18회,주말 26회로 환원됐다.
서주환 가톨릭관동대 교수(철도학회 강원지부장)는 “올림픽 후 KTX 관광효과를 높이기 위해 계절·축제별 철도여행상품을 개발하고,음식·숙박·관광지 등에 모두 적용되는 원패스카드 도입,철도여행객의 관광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체계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