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위, 제도개선 결과 발표
조정래·이상국 등 저명인물 확인
세월호 시국선언 참여 교수도 관리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사찰·검열하고 지원에서 배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제 피해자가 9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도내 문화예술인과 단체,교수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8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결과 종합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은 8931명,단체는 342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위원회가 공개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외수·조정래 소설가,이상국 시인,황재형·황효창 화가,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등 도와 연고가 있거나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명도 높은 문화예술인들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또한 원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강주석 한국전통예술단 아울 대표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이 문체부에 선별·통보한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으며 평창올림픽 감독단 인선에도 블랙리스트가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문화예술 외의 분야에도 블랙리스트가 가동됐다는 점이 확인됐다.세월호 참사 대통령 책임 시국선언에 참여한 강원대 교수 107명이 블랙리스트 명단 관리에 활용되고 김희성 강원대 교수와 이재용 한림대 교수가 각각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의 배제 대상에 오르는 등 도내 교수들도 블랙리스트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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