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맞대결 승리시 2위 발판
대표팀 세트피스 등 극비 훈련
스웨덴 도발 발언 불구 정보수집
F조의 한국(세계랭킹 57위)과 스웨덴(24위)은 독일(1위)과 멕시코(15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팀에 분류된다.한국과 스웨덴은 F조 조별리그에서 첫 경기로 맞붙는다.사실상 독일에 이어 조별리그 2위로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양팀은 사실상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진출의 성패가 나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한국 대표팀의 ‘기만전술’과 스웨덴의 ‘도발’로 월드컵 개막 전부터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발단은 14일 스웨덴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겔렌지크에서 전해진 상대 선수의 코멘트였다.“한국 경기의 영상을 아직 보지 않았다”는 미드필더 빅토르 클라에손의 얘기였다.공식훈련과 기자회견,경기 당일을 제외하면 1차전을 준비할 날은 사흘도 채 남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스웨덴 선수에게서 나온 발언은 한국 입장에선 ’도발’로 여겨질 수도 있었다.하지만 스웨덴은 스파이까지 파견해 한국 훈련을 염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의 한 취재진은 “최근 스웨덴 축구대표팀 스카우트 라르스 야콥손은 스웨덴 취재진에게 한국 대표팀 전력 분석 과정을 공개했다”고 한국언론에 밝히기도 했다.겉으로는 한국 대표팀에 관심이 없다며 일종의 ‘연막작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스웨덴 축구대표팀이 레오강 비공개 훈련을 염탐했다는 내용에 관해 “스웨덴 축구대표팀의 언론 플레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밝혔다.한국 대표팀은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하기 전 마지막 담금질을 한 것인데 당시 대표팀은 전술훈련과 세트피스 훈련 등 외부에 노출해서는 안 되는 극비 훈련을 진행했다.
신태용 감독은 외부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마지막 평가전인 세네갈전을 비롯해 훈련의 대부분 과정을 국내 취재진에도 꼭꼭 숨기며 ‘기만전술’을 펼치고 있다.또 스웨덴도 비공개 훈련에 대한 노출을 극도로 꺼리면서 한국을 상대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스웨덴전 ‘올인’을 선언한 대표팀은 14∼1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필승 전술’을 점검하고 16일 니즈니노브고르드로 넘어가 공식훈련과 경기를 준비한다. 김호석 kimhs8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