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 자오천쿤 씨 ‘주목’
지역축제와 전통문화의 실천 연구

“‘복잡하고 어지러우면서 일상의 탈출구 같다’는 것이 바로 강릉단오제의 매력이죠.”

강릉단오제를 소재로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인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주인공은 서울대 대학원 인류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자오천쿤(38·趙振坤·사진)씨.자오 씨는 중국 운남성 운남사범대 조교수로,2014년 한국 전통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학교를 휴직하고 한국에 왔다.

그는 ‘지역축제와 전통문화의 실천’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위해 2016년 강릉단오제에 대한 문헌조사를 마친 뒤 지난해 5월부터 현지조사 차원에서 강릉에서 머물며 강릉단오제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한편 강릉단오제에 정통한 지역 인사들을 인터뷰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그는 특히 올해 강릉단오제에서 중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인류학 연구의 방법론상 해당 문화에 직접 뛰어들어 체험하고 관찰해야 더욱 심도 깊은 연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오 씨는 “강릉단오제는 원형이 보존되고 있으면서도 체험프로그램이나 먹거리는 변화했다”며 “이는 ‘변화는 있지만 변함은 없는’ 전통문화의 본질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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