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폐쇄 후 개방 여론
주민·군 관계자 현지 답사
만경대 대체 탐방로 인기 저조
국립공원 “개방땐 낙석 위험”

▲ 양양군 서면 오색리 주민들은 13일 흘림골 탐방로 개방을 위한 사전답사를 실시하고 재개방을 촉구했다.
▲ 양양군 서면 오색리 주민들은 13일 흘림골 탐방로 개방을 위한 사전답사를 실시하고 재개방을 촉구했다.
지난 2015년 집중호우에 따른 낙석사고로 폐쇄된 설악산 오색지구 흘림골 탐방로를 개방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양양군 서면 오색리 주민들은 13일 김정중 도의원과 박봉균 군의원,군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흘림골 탐방로 개방을 위한 현지답사를 실시했다.

가을단풍철 최고 관광지로 꼽히고 있는 양양 오색지구는 흘림골 개발당시 매년 80만명 이상이 찾아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었다.하지만 2015년 낙석사고 발생 이후 잠정적으로 폐쇄된 후 현재까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흘림골 폐쇄로 주민들의 생계대책 요구가 잇따르자 국립공원사무소 측은 단풍철에 한해 지난 2016년부터 대체 탐방로로 만경대 구간을 개방해 오고 있다.첫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모은 만경대 탐방로는 코스가 단조롭고 사전계약제로 불편한데다 만경대 전망대 외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탐방객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주민들은 “오색지구 상가 30%이상이 휴·폐업 상태이며 영업중인 상가도 흘림골 개방 이전에 비해 50%이하로 떨어져 어이상 영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태”라며 “다른 탐방로는 낙석사고가 발생하면 즉각 보수해 개방하고 있는 만큼 흘림골은 왜 장기간 방치하고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봉균 군의원은 “흘림골 탐방로는 당장의 주민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이번 답사를 통해 우회노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올해는 반드시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 관계자는 “낙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개방을 검토하고는 있지 않으나 대신 만경대 탐방로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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