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단지 1만1700세대 준공 예정
물량 과다에 미분양 속출 현실화
인규 유입없어 도심공동화 우려

강릉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500여세대에 달하지만,아파트 건축붐은 여전해 향후 주택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주택건설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아파트는 모두 20단지 9020세대로,이 가운데 16개 단지 8172세대가 시공중이다.이 중 절반인 6개 단지 4200여세대가 올 연말 준공된다.

여기에 건축심의가 마무리된 아파트를 비롯해 사업계획승인 중인 아파트만 해도 8개 단지 2700여세대로,이를 모두 합하면 무려 28단지 1만1700여세대가 된다.

인구는 줄고 있는데,아파트 신축만 잇따르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앞으로 아파트 분양난과 함께 옛 도심권 공동화 현상 가중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실제 강릉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면서 공급물량 과다에 따른 미분양사태가 속출,지난해 5월에 이어 올 1월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재지정되기도 했다.특히 2015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 가운데 미분양 세대수가 4개 단지 182세대이고,2016년 이후가 9개 단지 346세대에 달해 이른바 ‘중고’ 신축 아파트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노후 아파트들의 평균 공실률이 10~20%에 달해 실질적인 인구 유입책이 없는 한 옛도심 공동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경우 신축 아파트 입주시기에 자신이 살던 아파트를 처분(매매,전세 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분위기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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