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관>
애스펀 안보포럼서 영상메시지
“북한의 도발없이 235일 보내”
“비핵화 조치 실행돼야” 경고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지금 우리는 (북한의) 도발 없이 235일을 보냈다. 11월29일 미사일이 발사된 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도발 수위가 6·12 북미정상회담 이전부터 이미 약해졌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과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그때부터 우리는 북한의 접근법에 변화가 생긴 것을 목격했다”며 “틀림없이 북한의 물리적인 위협과 역량은 여전히 준비된 상태다. 그렇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볼 때 그런 역량을 사용하겠다는 의도가 달라졌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북한과 계속 진전을 이뤄나가는 것이 현재 과제라면서 한반도에 열려있는 풍부한 대화 채널과 함께 “(북미)외교가 봄에 핀 튤립과 같은 수준”이라고 비유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미군이 “정전을 이행하고 외교적 진전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약간의 위험 감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비핵화로 가는 길에서 해야 할 조치들이 아직 남아있다”며 “그는 약속했고 우리는 그의 말을 받아들였다. 그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이 약속을 지키는 남자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는 그런 조치들이 실행되지 않고 있다”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