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해수욕장서 잇따라 덜미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인해 옷차림이 가벼워진 틈을 타 휴대폰 등으로 신체 특정부위를 찍는 몰카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지난 24일 오후 10시쯤 서울에서 춘천으로 이동하는 전철 객차 안에 잠들어 있던 한 20대 여성 A씨는 옆에 앉아있는 20대 남성 B씨가 자신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이어 A씨는 B씨가 자신의 신체 특정부위를 만지려는 낌새를 채고 “뭐하시냐”고 소리쳤다.이러자 B씨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객차로 옮겼다.수치심과 두려움을 느낀 A씨는 도착역에서 역무실 직원을 통해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A씨의 진술을 확보한 뒤 철도경찰에 사건을 이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속초의 한 해수욕장에서 수영복 차림의 30대 여성을 휴대폰으로 찍은 C(38)씨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이날 이 여성은 주변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리자 수상한 느낌이 들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C씨 휴대폰에서는 수영복 차림의 피해 여성을 몰래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이 발견됐다.

한편 이달 들어 도내에서 적발된 몰카 범죄는 9건에 달한다. 한귀섭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