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전역 무더위·열대야 장기화
온열 질환자 수 100명 넘어서
닭 등 가축 폐사 6만마리 육박
해수욕장 피서객 98만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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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면서 폭염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올들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100명을 넘겼고 주로 양계장 피해가 집중된 폭염으로 인한 가축폐사도 6만마리에 육박하고 있다.29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원주 부론 36.7도,화천 36.2도,홍천 35.5도,횡성 35.3도,영월 35.1도,북춘천 34.4도 등이다.특히 강릉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18일 하루를 제외하고 16일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춘천지역도 일주일째 열대야가 나타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됐다.

지난 28일 밤사이 동해안에 0.8~2.5㎜의 ‘찔끔비’가 내리면서 동해안과 산간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해제됐으나 31일 이후 다시 기온이 올라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과 산간에는 30일까지 20~60㎜ 비가 내리겠지만 이후 기온이 다시 올라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며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안팎의 가마솥 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염 장기화에 폭염 피해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도내 온열질환자 수(27일 기준)는 104명(사망 2명)으로,지난해 같은기간(51명)보다 두배이상 많다.가축폐사도 잇따라 지난 27일까지 5만6464마리가 폐사했다.폭염에 취약한 닭이 5만600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도내 가축폐사는 지난 17일 8020마리에서 10일만에 5만 마리를 훌쩍 넘기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편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98만명 가까이 줄어드는 등 폭염이 길어질수록 감소세가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동해안 93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430만8176명이었다.지난해 같은 기간 528만7743명에 비해 18.5%(97만9567명)나 감소했다.앞서 지난 24일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7월 셋째주 기준 88만6002명으로,전년 동기 97만948명이 찾았던 것에 비해 8.7%(8만4946명)가 줄었다.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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