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공모제 운영학교 대부분 초빙형
대상자 모두 교장자격 소지 의미 퇴색

승진 위주의 교직문화를 개선하고 역량있는 교장을 임용하기 위해 마련된 ‘내부형 교장 공모제’가 일선 학교에서 외면받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일반학교 중 교장 자격이 없어도 교육경력 15년 이상 교원이 공모에 참여해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 공모로 교장을 임명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다.교장 공모제 운영학교가 2015년 11곳에서 2016년 13곳,2017년 20곳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교장 자격을 갖고 있는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초빙형’이 대부분이다.오는 9월1일자 교원인사에서도 교장공모제 운영학교 7곳 중 원주의료고를 제외한 6곳은 모두 ‘초빙형’이다.

‘내부형 교장 공모제’는 교장 자격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교육경력이 15년 이상된 교원이면 대상이 될 수 있으나 도내 일반학교 중 내부형 공모 교장 운영 학교의 경우 모두 교장 자격 소지자이기 때문에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자리잡고 있는 승진 중심 문화가 해소되지 않았고 교장 자격을 얻기 위해 승진점수를 관리한 교원들 사이에서 내부형 교장 공모에 대한 호응도가 적은 점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관리자급이 되기 위해 20년 넘게 준비해 온 교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도 교장 미자격자를 교장으로 임명하겠다고 신청서를 제출하는게 쉽지는 않다”며 “내부형 교장 공모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