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방북 성과 기자회견
산림·농업 “상징적 교류부터”
인형극제 북 극단 참가 요청

이재수 시장이 춘천시와 북강원도 원산시의 교류를 북측에 제안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국제유소년축구대회(U-15) 참석차 북한 평양을 방문했던 이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방북 성과 기자회견에서 방북기간 남강원,북강원 수도인 춘천과 원산의 교류와 산림·농업 분야 교류도 북측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현 시점에서 투자나 투자제안 등의 교류가 아닌 상징적 교류를 구상하고 있다”며 “원산과 교류는 현 상황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도지사와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북한과 인형극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 교류에도 나선다.이 시장은 “방북기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에 내달 28일부터 10월3일까지 춘천 일원에서 열리는 춘천인형극제에 북측 인형극단 참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통일부를 통해 북측 인형극단 참가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이 시장은 “올해 인형극제에는 유네스코 산하 인형극 국제기구인 유니마의 임원진도 찾기로 해 북한 인형극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다”고 말했다.

기초지자체 차원의 남북 교류 한계에 대해 이 시장은 “예전에는 남북관계를 국가가 독점해 지자체 차원에서 어려웠으나 최근 북한 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 이를 이번 방북에서 몸소 느꼈다”며 “(인형극제 교류가)이번에 안되더라고 문화예술 교류는 계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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