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년간 불법촬영 319건
경찰, 공중화장실·찜질방 점검
대학, 경찰 탐지기계 협조받아
교내 화장실·탈의실 대상 감시

▲ 몰래카메라 점검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하는 불법촬영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춘천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가 몰래카메라 단속을 벌이고 있다.  박상동
몰래카메라 점검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하는 불법촬영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춘천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가 몰래카메라 단속을 벌이고 있다. 박상동
최근 춘천의 한 공공기관 건물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여성을 불법촬영한 남성이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용하는 불법촬영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경찰과 개강시즌을 맞은 도내 각 대학들이 몰카 점검에 나서고 있다.

5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2014~2017)간 도내에서 발생한 불법촬영 범죄는 지난 2014년 74건(검거 55건),2015년 86건(검거 72건),2016년 84건(검거 82건),지난해 75건(검거 73건) 등 모두 319건으로 이중 283건(88.7%)이 경찰에 검거됐다.올들어 지난달까지는 37건의 불법촬영 범죄가 발생해 29건(78.3%)의 사건이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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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은 지난 5월17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100일 동안 도내 공중화장실,찜질방 등 성범죄 취약지에 대한 불법카메라 설치여부 집중적으로 점검했다.이 기간 춘천의 한 건물 2층 여자화장실에 침입해 옆 칸에서 용변을 보는 여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남성을 검거하는 등 총 5건의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행위를 적발했다.

이처럼 불법촬영 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개강시즌을 맞은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강원대 총학생회는 춘천경찰서로부터 협조받은 몰래카메라 탐지 기계를 활용해 오는 7일까지 교내 전체 화장실과 탈의실을 대상으로 자체 점검에 나선다.또 몰래 카메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각 화장실 문 앞에는 ‘몰래 카메라 점검,범죄예방을 위해 화장실 내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라는 스티커를 붙여놨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올해만 4차례에 걸쳐 교내 몰래카메라 설치여부를 점검했으며 9,10월에도 불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불법촬영과 영상유포는 2차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며 “학기 초 대학와 다중이용시설 취약지에서 불법촬영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재·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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