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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수증기에 익어가는 넉넉한 ‘유전리 인심’

[주말매거진 OFF] 영월 삼굿축제

방기준 2018년 09월 13일 목요일
▲ 축제 참가자들이 삼굿구이 를 체험하고 있다
▲ 축제 참가자들이 삼굿구이 를 체험하고 있다

삼굿은 우리 조상들이 땅에 구덩이를 파고 뜨겁게 달군 돌을 채운뒤 물을 끼얹어 그 곳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대마를 익히던 작업을 말한다.영월 중동면 녹전3리 삼굿정보화마을은 이를 계승해 해마다 9월이면 삼굿축제를 열어 점차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문화와 마을 특산물을 알리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5일부터 이틀간 삼굿마을
구덩이에 통나무 쌓아 불
달군 나무 위에 풀·흙 덮어
옥수수·감자 익혀먹는 재미
농산촌 체험, 사생대회
전통혼례 등 볼거리 풍성


▲ 인절미만들기 체험
▲ 인절미만들기 체험

태백산 자락에 위치한 삼굿정보화마을(운영위원장 최종한)은 오래 전부터 버드나무가 많다고 해서 유전리(柳田里)라 불러온 전형적인 농산촌마을이다.

50여 가구에 120여명이 오순 도순 살아가는 아담하고 자그마한 마을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마다 가재들이 바위 틈을 찾고,여름철 장마가 끝날 무렵에는 반딧불이 밤 길을 밝혀주는 무공해 청정을 자랑한다.

지난 2001년부터 해마다 9월 중순에서 말쯤 도시민들에게 농·산촌 사람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오감(五感)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삼굿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 삼굿구이 체험
▲ 삼굿구이 체험
좋은 생각,좋은 감정,좋은 추억의 3굿(good)주제 아래 전통 문화를 발굴 보존하면서 도시민들이 흙과 산과 함께하는 농·산촌 생활 체험과 삼굿 재현을 주 테마로 선정해 전국 유일의 축제로 발전시켰다.

삼굿구이는 불에 달군 돌 위에 마을에서 수확한 감자와 고구마,옥수수 등 제철 농산물을 올리고 돌에 물을 끼얹어 발생하는 뜨거운 수증기로 익혀서 먹는 전통 방식의 조리법이다.

땅에 화집 구덩이와 몸집 구덩이 2개를 파고 화집과 몸집 사이에 수증기가 통하도록 연도(煙道)를 낸다.화집 구덩이에는 통나무를 약 2m 가량 쌓고 그 위에 자갈을 덮은 후 통나무에 불을 피워 달군 뒤 풀과 흙으로 덮고 콩과 옥수수·감자·고구마 등을 익혀 먹는다.또 삼굿축제에서는 초등학생 사생대회와 삼굿배 족구대회,숲해설사와 함께하는 숲 체험 및 가재잡기,어르신들 윷놀이대회&노래자랑대회,새총쏘기놀이와 투호놀이·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나무 공예 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 나무공예 체험
▲ 나무공예 체험

전통 혼례는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그대로 담았으며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쁨의 날이 되도록 만든다.

신랑과 신부가 처음으로 인사하는 교배례(奠雁禮)에 이어 하늘과 땅에 고하는 서천지례(誓天地禮),배우자에게 행복을 서약하는 서배우례(誓配偶禮)등의 절차를 거쳐 마지막 폐백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완벽하게 진행한다.특히 삼굿마을은 2009 영월동강뗏목축제 기간중 ‘삼굿으로 대한민국 최대 옥수수 삶기’기록에 도전,1만개의 옥수수를 삶아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면서 한국기록원과 기네스세계기록의 현장 검증 및 실측을 통해 공식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또 마을 내에는 조상들이 살아온 삶의 지혜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소규모 민속자료관과 전통 메주를 생산하는 황토메주방도 운영중이다.올해 삼굿축제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전통을 소중히 이어가는 삼굿마을에서 넉넉한 인심과 넘치는 정,은은한 전통의 향을 맛볼 수 있다. 방기준 kjbang@kado.net
▲ 가재잡기 체험
▲ 가재잡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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