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병원·약국과 협약…미치료자 152명 치료비 지급 보증

2016년 2월 강원 원주지역에서 발생한 C형 간염 집단 감염 피해로 장기간 고통받아 온 미치료자들이 병원비 걱정 없이 우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원주시는 19일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문약국, 원주시약사회와 옛 원주한양정형외과의원 C형 간염 감염피해자 중 미치료자 우선 치료를 위한 협약을 했다.

현재 C형 간염 감염피해자 중 미치료자는 152명으로 추정된다.

이번 협약으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10월 1일부터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한 피해자에 대해 우선 치료를 한다.

문약국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발급한 처방전에 의한 약품을 제공하고, 원주시약사회는 치료비 지원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처방 약품을 제공하게 된다.

원주시는 선 치료 및 처방 약품을 제공하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문약국에 치료비 지급을 보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치료비 부담 등 경제적 여건으로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아예 치료를 받지 못했던 피해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원주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는 2016년 2월 옛 한양정형외과에서 발생했으나 병원장이 숨지면서 피해자 보상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었다.

정부는 2년 6개월이나 시간을 끈 뒤 지난달에야 사례 판정 절차를 완료하고 피해 보상 대상자 406명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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