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민족평화트레킹 대회
최전방 군사보안지역 출입통제
남북평화공존 염원 왕복 36㎞
정상회담 후 DMZ내 첫 민간행사
백두산 장군봉 코스확장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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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번영 시대를 맞아 민간인 출입이 전면 통제됐던 백두대간 진부령~향로봉 구간이 오는 30일 일반인들에게 최초로 개방된다.

강원도와 고성군,동부지방산림청,육군 12사단,강원도민일보는 이날 진부령~향로봉 정상(36㎞)을 잇는 ‘백두대간 민족평화트레킹 대회’를 개최,전 세계 유일분단도인 강원도에서 ‘그린데탕트(Green Detente-산림·환경 사업 등을 통한 긴장 완화)’를 실현하며 남북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분단과 아픔의 상징이었던 향로봉 일대 DMZ(비무장지대) 구간은 최전방 군사보안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전면 금지된 곳이다.

그러나 4·27판문점 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 채택으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해빙되면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공존 염원을 위한 백두대간 민족평화트레킹 대회를 통해 막혀있던 길이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남북정상이 DMZ 일대를 평화지역으로 조성하자고 합의한 이후 DMZ일대에서 개최되는 사실상 첫 민간행사다.민족평화트레킹 대회의 최종 목적지는 백두산으로 남북관계 호전 상황에 따라 매년 북측으로 코스가 확장될 가능성이 커 진부령~향로봉~장군봉 코스는 ‘강원도형 그뤼네스 반트(GrÜnes Band)’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통일을 이룬 독일은 옛 동·서독의 경계선에 보존된 녹색지대인 ‘그뤼네스 반트(GrÜnes Band)’를 생태관광지로 조성했다.

강원도와 고성군은 백두대간과 DMZ를 넘어 백두산 장군봉까지 가는 코스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첫 대회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기원제 등 부대행사가 마련된다.참가자들은 진부령에서 향로봉까지 왕복 36㎞를 걷게 된다.대회 참가는 선착순 모집이며 주최 측은 참가 규모와 신청 방법 등을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고성 진부령을 출발점으로 향후 백두산 장군봉까지 코스가 확장되면 새로운 형태의 남북 백두대간 관광을 통해 국내외 등산객·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를 통해 남북 백두대간 공동 생태조사,남북 산림협력 현안 등도 조기 추진이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고성 진부령에서 향로봉을 거쳐 백두산 장군봉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코스는 남북 대표 자연생태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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