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김 의원 주력 현안 달라
지역사회 공조체제 약화 우려
시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 조율”

내년도 국비 확보를 놓고 각 시·도별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민주당 소속인 이재수 시장과 자유한국당 김진태 국회의원의 공조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1일 춘천시에 따르면 이재수 시장은 이달 초 김진태 의원과 조찬모임을 통해 내년 국비 반영이 필요한 사업들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다.이 시장은 김 의원에게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유치,바이오 융복합 산업 육성,창작종합지원센터 조성,장애인 종합지원센터 건립 등 4건의 협조를 요청했다.이중 국립현대미술관유치는 500억원 전액 국비 반영사업이다.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강원디자인센터와 ‘춘천ICT 벤처센터’,반려동물문화센터 등 기존 현안사업의 예산 부활과 반영에 집중하고 있다.김 의원측은 “아직 춘천시 건의사항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양측이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셈이다.

이 시장과 김 의원은 정치적으로 상반된 길을 걸었다.이 시장이 재야와 기초의회에서 잔뼈가 굵은 반면 김 의원은 법조계와 한국당 등 보수정당에서 성장해왔다.그만큼 정치적 접점도 적었다.더욱이 앞으로도 공식적인 면담일정이 없어 내년 국비확보전을 앞두고 지역·국회의원 간 엇박자가 우려되고 있다.시 역시 서울·세종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자체적인 국비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어 양측의 공조체제가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김진태 의원과 협의 일정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지역 현안에 대해 서로 도움이 필요하면 조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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