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국정감사 여야 신경전
한국당 “정치수사” 민주당 “본격수사”
태백미래학교 실태파악 미흡 지적

▲ 22일 강원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인재근) 국정감사에서 김원준 강원경찰청장이 선서를 하고 있다.  서영
▲ 22일 강원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인재근) 국정감사에서 김원준 강원경찰청장이 선서를 하고 있다. 서영
22일 강원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골프 접대 의혹 사건 내사와 관련한 공방이 치열하게 오갔다.자유한국당은 김 위원장에 대한 내사가 정치수사,표적수사라고,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라고 압박했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내사를 진행한 7개월 동안 골프 초대비용이 100만원을 넘겼는지도 밝히지 못한 무능한 수사”라고 질타했다.같은 당 홍문표 의원도 “김 위원장이 함승희 사장의 초청을 받아 골프대회에 참여해 따로 대접 받은 부분을 확인했느냐”며 “김영란법으로 도덕성에 상처를 입히려는 움직임에 경찰이 동조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수사는 범죄입증의 단서가 있으면 하는 것인데 지금까지 언론보도에 나온 내용을 보면 단서로 충분한 만큼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같은 당 홍익표 의원도 “내사를 7개월씩이나 시간을 끄니까 정치 경찰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수사로 전환이 필요한지 등을 판단해야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답변에 나선 김원준 강원경찰청장은 “수사 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신속한 판단을 통해 빠른 시일 내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적장애학생의 성폭행사건이 발생한 태백미래학교에 대해서도 실태 파악 미비를 지적하는 질의가 이어졌다.이재정 의원은 “사건 접수 두 달전 지자체와 경찰이 성폭력 근절을 위한 현장지도를 나갔지만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에 김원준 청장은 “장애 학생은 신뢰감이 형성 되지 않으면 터놓고 이야기를 하지않는 측면이 있다”며 “꾸준한 현장지원단 활동을 통해 단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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