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인력 환경 상대적 취약,서울과 4분 차이 개선책 시급

강원 소방 119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평균 9분 13초로 전국 평균 7분 21초보다 1분 52초가 늦다고 한다.골든타임(4∼6분) 이내 도착비율은 36.9%로 전남(34.5%)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고 한다.응급환자의 생사를 결정하는 최소한의 치료시간인 골든타임보다 3분 이상 지체되는 것은 강원지역의 응급환자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심정지 환자는 골든타임에서 1분이 지날 때마다 생존율이 7∼10%씩 감소하고,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진행되고,10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5%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이 같은 시간대로 보면 강원 도내에서 심정지 환자는 병원 도착 전 이미 뇌 손상이 일어나고 생존율도 낮아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강원도는 대형산불과 대형 사건 및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골든타임에서 3분 이상 지체되는 것은 강원도민만의 일이 아니라 전 국민의 생명권과도 직결되는 문제라 시급해 개선되어야 할 일이다.

응급환자의 출동시간이 골든타임 이내인 곳은 서울(5분 19초),대구(5분 37초)라고 한다.강원도와는 4분 차이가 난다.응급환자 수송을 위한 4분은 생명이 걸린 긴박한 시간이라 다른 시간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매우 긴 시간이다.서울과 강원도를 비교하면,면적은 강원도가 30배 많고,인구는 서울이 7배 많다.그런데 강원도 소방관 1인당 면적은 서울의 58배라고 한다.강원도에 근무하는 소방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소방관을 충원해서라도 119구급대의 응급환자 출동시간을 골든타임 이내로 줄여야 한다.

서울은 강원도보다 골든타임에 도착하는 시간이 2배 가량 높다고 한다.이는 지역 특성상 넓은 면적을 담당하고 있는 강원 도내 소방시설과 인력 상황, 적설량이 많은 기후여건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이어서 신속한 구급·구조여건을 갖추기 위한 소방인프라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일선에 근무하는 소방관들이 기관,사회단체,학교 등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열심히 하고 있으나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강원 소방당국은 119구급대의 출동시간을 단축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인력은 부족한데 거리는 멀고,도로는 급경사이고 좁은 산악지역이 많아 골든타입 보다 늦을 수밖에 없다는 안이한 생각을 하면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없다.특히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소방차가 출동할 때 길 터주는 등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소방차 길 터주기는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최선의 방법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