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포츠컵 대회 참가 선수
스피디움 호텔 주변 등 산책
김밥·케이크·파인애플 즐겨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 참가한 북측 선수단의 자유로운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인제스피디움에 따르면 북측 남녀 청소년 선수들이 여가시간을 이용해 호텔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단풍구경을 하며 서로 웃고 대화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이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스피디움에 묵었던 북 응원단의 절제된 행동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 스피디움 측의 설명이다.당시 북측 응원단은 공식일정 외에는 일체 외부 활동을 자제했다.

북측 청소년 선수들이 즐겨 먹는 음식도 직원들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골 메뉴’다.

스피디움 관계자는 “북측 선수들이 대체로 쌀밥과 김밥,김치말이 국수를 좋아하고 생선과 고기,김치찌개 등을 잘 먹는다”며 “후식으로는 파인애플과 귤,케이크,아이스크림 등 단 것을 찾는다”고 소개했다.

일부 선수들은 객실로 돌아갈 때 아이스크림을 챙겨가기도 했다.또 체력훈련을 위해 휘트니스센터를 자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어린 선수들이 30㎏ 이상되는 바벨을 쉽게 들고 근력훈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아침 식사전에 구보훈련도 빼놓지 않고 하는 중요한 일과”라고 말했다

이어 “호텔 현관에서 북측 코치가 한 두 명의 선수들에게 1시간 넘게 줄넘기와 스트레칭으로 몸풀기 동작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제스피디움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을 위해 풋살장과 휘트니스센터를 마련했으며 아리스포츠컵 기념관을 개관했다.

윤재연 스피디움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방문한 북측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찾아온 북측 손님들에게 정성과 진심을 담은 따듯한 환대로 남북간 평화 분위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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