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곳 중 25곳만 신청 접수
80여곳 재정 삭감 등 페널티
한유총 “불공정 시스템” 반발

강원도내 80여개 사립유치원들이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불참키로했다.3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추가 신청을 마감하는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참여한 도내 사립유치원은 오후 5시 기준 전체 108곳 중 25곳으로 지난 26일 당초 예정됐던 마감일 기준(11곳)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도교육청은 ‘처음학교로’ 참가 사립유치원에 대한 운영비 지원한도 상향,불참 유치원에 대한 감사 우선 실시와 재정지원 삭감 등의 페널티 부과 등의 대응책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지난 30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집단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도내 80여 곳의 사립유치원들은 이날까지 ‘처음학교로’ 신청에 불참,도교육청의 재정지원 삭감 등의 페널티를 받을 전망이다.특히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추첨·등록을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유치원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최대 3개 유치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이런 이유로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정작 사립유치원은 이 시스템 참여를 거부한 채 오프라인 방식의 모집 절차를 고수,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내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은 도교육청의 페널티 부과에 대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한유총 강원지부(지부장 현각 스님)는 “공립 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이 동일선상에서 신청을 받는데 비교적 학부모들의 자부담이 큰 사립유치원이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며 “공정한 시스템이 확보될 때 까지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또 페널티를 부과하겠다는 도교육청의 방침에 대해 “법적으로 따져봐야 할 문제로 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사립유치원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이어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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