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능, 대입 일정 돌입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실시된다.이날만을 위해 달려온 수험생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 생각하기 쉽지만 본격적인 대입일정은 이제부터다.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성적이 발표되는 12월5일 전까지 각자의 희망 대학과 학과에 대한 입시요강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입 지원전략을 구축,목표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가장 먼저 수능 가채점 분석을 통해 합격 가능성이 있는 학교들을 선별하고 대학별 고사 일정과 정시모집 반영 비율 등을 점검해 자기맞춤형 입시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당장의 휴식은 사치,정확한 가채점


수능을 치른 학생들의 대입 지원 전략에서 가채점은 첫번째다.당장의 정확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대략적인 가채점 점수를 토대로 본인의 점수에서 최선의 선택을 결정,수시에 집중할 것인지,정시에 ‘올인’할 지 방향을 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수능 예상 점수보다 가채점 결과가 높다면 수시전형 대학별 고사를 뒤로하고 정시 지원전략에 매진해야 한다.또 앞서 수시지원을 했다면 본인이 지원한 학교의 최저등급을 충족하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최저등급에 맞지 않는다면 새로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정시에 올인할 계획이라면 이를 기반으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방법을 찾고 각 대학별로 다른 표준점수,백분위 기준 등의 반영 기준과 각 영역별,조합별로 경쟁자와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와 학과를 찾아야 한다.정확한 성적을 모르는 상태기 때문에 현재 가채점 결과보다 높은 상향 지원대학도 선정하고 오차 범위를 확대해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 대학별 반영비율 확인,맞춤형 전략

각 대학별로 다른 수능 점수 반영 비율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와 학과를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강원대 정시모집의 경우 인문계열 기준 백분위로 국어와 영어가 각각 30% 들어가고 수학 20%,탐구는 2과목 기준 20%가 적용된다.반면 자연계열은 수학과 탐구영역의 기준을 높여 각각 30%씩 반영되며 국어와 영어는 각 20%씩 적용한다.한림대는 올해부터 각 학과별로 특정과목을 필수 반영 영역으로 두고 전체 반영 과목을 축소했다.인문계열은 학과별로 국어,영어,사회 중 1과목을 필수영역으로 지정해 50%를 반영하고 본인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과목을 선택영역(50%)으로 뒀다.특히 자연계열은 ‘수학 가’를 응시한 학생에게 10% 가산점을 부여하고 탐구 영역에서도 ‘과학 Ⅰ’과 ‘과학 Ⅱ’에 응시한 학생들에게 각각 5%와 7%의 가산점을 적용한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와 춘천교대는 백분위가 아닌 표준점수로 수능 점수를 반영한다.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 성적을 반영하지 않으며 국어와 영어,탐구 영역을 모두 39.2%씩 적용한다.반면 자연계열은 수학이 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영어 성적은 12.3% 들어간다.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작지 않은 비중을 두거나 가산점을 적용하는 학교들도 있다.강릉원주대는 한국사 반영 점수를 5%로 뒀고 연세대 원주캠퍼스도 최고 2%까지 점수를 반영한다.가톨릭관동대와 춘천교대는 한국사 점수별로 가산점을 부여한다.

탐구영역별 각 학교마다 다른 기준도 확인해야 한다.강릉원주대와 상지대는 탐구영역에서 인문·자연계열 모두 사회,과학,직업 탐구 과목 중 1개 또는 2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연세대 원주캠퍼스와 강릉원주대,가톨릭관동대,한라대 등은 탐구 영역 중 1과목만 적용,자신의 점수를 확인해 두 과목이 들어갈 때 유리한 지 불리한 지를 확인해야 한다.

>>> 나만의 전략 노트 작성

가채점 결과를 기반으로 자신에게 맞는 학교와 학과들을 파악했다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변동하는 각 상황들을 고려해 탄력적인 최종 전략을 세워야 한다.특히 가채점 특성상 점수의 변동이 있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원 후 추가합격과 일정 등을 고려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넓은 범위에서 지원 전략을 짜야한다.또 가군과 나군,다군에 해당하는 학교와 학과별 현황을 확인해 지원 전략을 구축하고 대안에 대한 계획까지 세워야 한다.

재수를 고려하지 않고 올해 꼭 대학을 진학해야 한다면 최후 지원 대학까지도 결정해야 한다.이를 위해 대입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모의지원 분석과 전년도 모집결과 분석,실시간 지원 경쟁률 등을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수능이 끝난 뒤 남은 기말고사에 대해서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해 재수를 고려하고 있다면 기말고사에 집중해야하며 학군단(ROTC) 지원에도 고교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도내 한 고등학교 교사는 “수능이 끝난 뒤 기말고사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를 노려 좋은 성적을 받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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